외국인이 팔자세로 돌아서면서 주가지수가 이틀 연속 내려 1400선 밑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27포인트(0.94%) 하락한 1399.1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14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일(1371.84) 이후 닷새(거래일 기준)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7.72포인트(1.25%) 하락한 1394.70으로 장을 시작해 개인의 사자세에 힘입어 1410선에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를 꺾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1.30포인트(0.25%) 오른 520.9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팔자세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76억원어치, 16일에도 18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외국인이 팔자세로 돌아서면서 이틀 연속 주가하락을 부른 것이다. 선물시장에서도 지난 15일 4369계약을 순매도한데 이어 16일에도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면서 대규모 선물 매도가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4.5원 내린 1257.5원에 거래를 마치며 나흘 만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수출업체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0.05%포인트 내린 4.81%를 기록했다.
황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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