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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8.17 16:28 수정 : 2009.08.17 16:29

전문가 “의미있는 수준의 추가하락 없을 것”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44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커진 상황에서 프로그램의 매물 폭탄이 외국인에 주로 의존했던 수급 구조를 뒤흔들자 힘없이 주저앉고 말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날 급락세를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건강한 조정'으로 해석하며 의미 있는 수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35포인트(2.79%) 내린 1,547.06에 거래를 마쳐 이달 들어 처음으로 1,550선을 밑돌았다. 하락폭 기준으로는 연중 네 번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종플루 영향으로 의약품 업종이 1.23% 오른 것을 제외하고 의료정밀(-5.16%), 금융업(-4.12%), 건설업(-3.99%), 기계(-3.77%) 등을 중심으로 전 업종이 내렸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부진했다.

개인이 1998년 집계 이후 역대 네 번째로 큰 6천897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도 1천23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프로그램을 앞세워 7천65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역대 두 번째이다.

6천억원 넘게 출회된 프로그램 매물이 급락세를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및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6천319억원을 순매도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8월 옵션 만기일 부담은 완화됐지만 9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쿼드러플 위칭데이, 네 마녀의 날)을 앞두고 있어 외국인이 6천711계약을 순매도하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했다"며 "특히 미국의 파생상품과 헤지펀드 관련규정이 발표될 상황이기 때문에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주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수가 동반 하락세를 보인 점도 악재로 작용하며 지수 급락을 부추겼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쌓인 상황에서 추가 상승을 위한 자연스러운 조정을 맞았다며 이날 급락세가 강세장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는 지난 3월부터 강하게 조정받고 나서 상승 추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매월 연출했다"며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건강한 조정'을 받은 만큼 다시 추가 상승하는 강세장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심 팀장도 "국내 증시의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폭은 줄어들겠지만, 밸류에이션(가치평가)상 메리트가 남아 있어 오늘 지수 하락폭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아직은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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