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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12.23 21:05 수정 : 2009.12.23 22:53

김봉수(56) 키움증권 부회장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김봉수 키움증권 부회장이 내정됐다.

한국거래소는 23일 오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 부회장과 이동걸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 3명을 놓고 표결을 한 결과, 김 부회장이 과반수(60.25%)의 지지를 얻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거래소가 이사장을 경선 형태로 선출한 것이나, 비관료 출신이 최종 낙점된 것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껏 거래소 이사장은 관료 출신이 독식한데다, 매번 낙하산 논란도 끊이지 않는 등 이사장 선임 전후로 뒷말이 무성했던 게 사실이다.

김 부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차기 이사장으로 선임된다. 올해 초 공공기관에 지정되기 전에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이사장이 확정됐다.

증권업계에선 김 부회장이 경쟁 후보와 달리 정통 증권맨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옛 쌍용투자증권과 선경증권, 에스케이(SK)증권 등에서 일한 뒤, 1999년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닷컴증권 창립에 참여해 2001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대표를 맡는 등 33년간 증권맨 외길 인생을 살았다.

금융업계 고위 관계자는 “경쟁자였던 이동걸 부회장이 은행 출신인 데 반해, 김 부회장은 정통 증권맨이란 점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것 같다”며 “특히 김 부회장은 신생 키움증권을 위탁매매 1위사로 끌어올리는 등 경영 능력도 폭넓게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계 일각에선 김 부회장이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의 고등학교 후배인데다, 현 정권의 실세가 즐비한 고려대 출신인 점을 들어 든든한 배경도 이사장 낙점의 한 원인이었던 것으로 꼽기도 한다. 김 부회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청주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왔다. 한편, 한국거래소 이사장 자리는, 지난 10월 이정환 전 이사장이 이명박 정부 출범 뒤 온갖 사퇴 압력에 시달렸다고 폭로하면서 물러난 뒤 지금까지 비어 있었다.

황상철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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