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ㆍ대우건설은 재매각 기대에 강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휩싸이면서 계열사들의 주가가 하락 도미노에 휩싸였다.
다만 대한통운과 대우건설 등은 재매각 기대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중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동반 하한가를 기록하고,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석유도 각각 6.90%와 6.35% 급락했다.
금호그룹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주는 추락을 거듭했다.
지난 이틀간 하락폭만 해도 금호산업이 20.67%, 금호타이어 25.75%, 아시아나항공 12.17%, 금호석유 18.70%에 달했다. 불과 이틀 사이에 이들 기업만을 따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시가총액이 4천억원 가까이 쪼그라든 셈이다.
반면 대한통운은 사흘 만에 5.59% 급반등하고 대우건설 역시 하루 만에 0.39% 올랐다.
전문가들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주들의 급락세 속에서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이 상승 전환한 것은 매각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채권단이 대한통운의 매각을 요구할 것이라는 기대에 주가가 오른 것 같다"며 "금호그룹에서 알짜기업인 대한통운을 매각할 것으로 보진 않지만, 채권단이 강경하게 나간다면 최후 수단으로 매각이 성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금호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과거 차입을 통해 인수한 대우건설 이외에 대한통운도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대한통운의 현금 창출 능력이 좋다는 점 때문에 금호 측이 수용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문가들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주들의 급락세 속에서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이 상승 전환한 것은 매각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채권단이 대한통운의 매각을 요구할 것이라는 기대에 주가가 오른 것 같다"며 "금호그룹에서 알짜기업인 대한통운을 매각할 것으로 보진 않지만, 채권단이 강경하게 나간다면 최후 수단으로 매각이 성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금호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과거 차입을 통해 인수한 대우건설 이외에 대한통운도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대한통운의 현금 창출 능력이 좋다는 점 때문에 금호 측이 수용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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