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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외국인 매수세 지속…국내기관 점차 ‘체력 회복’

등록 2010-01-10 21:20수정 2010-01-10 22:41

외국인 순매수 추이
외국인 순매수 추이
올해 국내증시 전망
상반기 환차익 노려…“20조원 매수여력” 분석
퇴직연금 본궤도 들어서는 등 ‘큰손 귀환’ 호재
새해 들어서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바람이 거세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수ㅡ기관 매도’의 구도에서 좀체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향방이 외국인들의 ‘먹성’에 달려있는 셈이다. 다만 공적 연기금과 민간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국내 기관들의 자금사정 역시 차츰 개선될 여지가 있어 하반기 이후에는 구도가 조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새해 들어 첫 5거래일 동안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1조2756억원어치를 사들여, 이미 지난 12월 순매수액(2조2822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코스닥시장 순매수액도 906억원에 이르렀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29일 1171.2원에서 지난 8일 현재 1130.5원으로 40.7원이나 급락했으나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는 좀체 사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이승재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은 최근 환차익 기대로 매수 강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환차익을 노린 매수여력은 점차 약화되겠지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매수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외국인들의 순매수 여력을 2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거침없는 행보와는 달리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새해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모두 5017억원으로 집계됐다. 김학균 에스케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올라가도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것은 2005년 이후 주식형펀드가 너무 빠른 속도로 늘어난 데 따른 반작용”이라며“장기적으로는 주식형펀드 자금유입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의미있는 자금 재유입 시기가 올해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점차 회복되는 것은 올해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새로운 변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6.6%(허용범위 5%)로 결정한 상태다.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국민연금의 올해 순매수 여력은 8조9000억원정도에 이른다.

큰손들의 거치식 자금이나 투자자산의 고른 배분을 중시하는 각종 연기금의 여력도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초 은행권 고금리 유치로 1년단위로 예치된 자금이 올해는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좀더 위험자산으로 움직일 수 있고, 자금을 보유한 은행·보험 등이 일정부분 자산운용사에 위탁하면서 연기금·금융기관 등의 증시 주도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퇴직연금시장이 본 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증시엔 호재다. 금융감독원 집계로는, 2009년 11월 현재 정규직 5명 이상인 사업장에서는 전체의 22.59%인 172만2663명이 퇴직연금에 가입해 약 10조3352억원을 적립해두고 있다. 손성동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연구실장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연말까지 퇴직보험 해소, 내년도 국제회계기준 도입 등 올해는 퇴직연금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는 특별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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