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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개미들 “팔자” 행렬 투자구조 바뀌네

등록 2005-06-08 18:21

개인투자가들의 이탈이 연일 계속 돼 거래소시장의 경우 8일로 사상 최장인 24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개인들이 올들어 3조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고 코스닥에서도 5월 이후 3천억원 이상의 순매도세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2003년 3월 이후 16조7천억여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1천억여원의 누적 순매도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코스닥시장은 거래량이 7억5천만주, 거래대금 2조65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지만 역시 개인투자자들은 13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증시에 실망한 직접투자자들이 이탈하는 반면, 새로 증시에 유입되는 개인투자자들은 상당수가 적립식 펀드나 변액보험 등 통해 간접 투자한다는 것이다. 올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액은 3조원 넘게 줄었지만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액은 4조원 넘게 유입됐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은 ‘대중주’라고 불리는 건설, 금융, 유통업종이 지난 90년 이후 지수 하락률이 각각 79.8%와 78.2%, 67.7%였던 점이나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000년 3월 10일 이후 현재까지 지수 하락률이 82.6%였다는 점에 큰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오랫동안 증시에서 외국인 영향력 정체, 개인 영향력 퇴조와 맞물려 기관의 영향력 증대라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일종의 투자자 구조조정 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개인자금에만 의존하고 있는 일부 코스닥 주변부 종목들의 상승세가 오래 가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다행스러운 것은 현재 주가가 아주 실망스런 수준은 아니어서 개인이 팔고 기관이 사들이는 과정에서 투자 패러다임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탈 자금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판교나 수도권 새도시 등 부동산 쪽으로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홍동 기자 hdlee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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