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의 막강한 파워가 지수선물과 옵션, 개별종목 옵션의 동시만기일(트리플 위칭데이)의 부담을 가볍게 날려버렸다.
올들어 두 번째 트리플 위칭데이인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장종료 3분전까지 979선에 머물던 종합주가지수가 단번에 987.58로 급등한 채 마감됐다.
불과 3분만에 종합주가지수 1,000선 재도달을 가시권에 넣을 정도로 시장을 강하게 밀어붙인 힘은 다름 아닌 비차익거래였다.
이날 트리플 위칭데이를 맞아 지수선물과 연계된 차익거래에서 대거 청산물량이출회되며 1천963억원의 현물 매도우위가 발생했지만 비차익거래에서 무려 5천76억원에 달하는 매수우위가 쏟아져 들어온 것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특히 대규모 비차익거래의 유입과정에서 연기금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53억원, 137억원의 현물 매도우위를 보였고 특히 그간지수선물을 통해 프로그램 매매를 움직이던 외국인들은 이날 지수선물에서 502계약매도우위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연기금은 무려 2천279억원의 대규모 매수우위를 나타내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특히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오후 3시까지 4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이후 마감동시호가 물량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순식간에 2천억원대로 불어났던 것. 대부분 우량주로 구성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바스킷 매매가 움직이면서오전장까지 대부분 약세를 보이거나 강보합권에 머물렀던 핵심 대형주들이 일제히움직이며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장 마감 동시호가 직전 0.31% 하락하고 있던 삼성전자[005930]는 오히려 0.52%반등으로 마감했고 한국전력은 상승폭이 2.86%로 확대되며 3만600원을 기록, 52주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교보증권 이우현 애널리스트는 "상당한 차익거래가 청산됐지만 비차익거래쪽의강한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면서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대규모 비차익거래가 유입됐다는 점에서 향후 장세전망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 마감 동시호가 직전 0.31% 하락하고 있던 삼성전자[005930]는 오히려 0.52%반등으로 마감했고 한국전력은 상승폭이 2.86%로 확대되며 3만600원을 기록, 52주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교보증권 이우현 애널리스트는 "상당한 차익거래가 청산됐지만 비차익거래쪽의강한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면서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대규모 비차익거래가 유입됐다는 점에서 향후 장세전망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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