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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세 마녀의 심술’ 딛고 990선 육박

등록 2005-06-09 20:46수정 2005-06-09 20:46

개별주식 옵션·주가지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인 9일 증시는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보기가 진행됐다. 결과는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몰려 지수가 순식간에 990선 직전까지 이르는 것으로 결론났다.

동시만기일은 주가 전망과 현물 선물 가격차에 따라 자동매매물량(프로그램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올 수도 있는 등 지수가 ‘마녀’의 치마자락처럼 매우 변덕스러운 날이다. 이날도 오전까지는 선물가격이 적절한 가격차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현물 매도물량이 우세했지만 오후 들어 매수가 우세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막판까지 물량은 많지 않았다.

이날 지수는 장이 막 끝나려는 오후 3시께 3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크게 출렁거렸다. 특히 연기금은 2천억원이 넘는 순 매수를 통해 개인과 외국인이 토해놓은 매물을 대거 빨아들였고 단 40초만에 지수를 8포인트 가까이 올려놓았다. 시장 분석가들은 전날까지만 해도 각 투자가들이 보유한 물량을 분석해 3천억~4천억원 정도의 매도세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위원은 “투신권에서 2천억원 정도 매도물량을 내놓았지만 기금이 선물보유물량 8600억원 가운데 약 5천억원 규모의 스위치 매수를 진행했다”면서 “전체적으로 봐서는 차익 쪽에서 4천억원 정도 매도세가 쏟아졌지만 비차익쪽에서 8천억원 정도의 매수물량을 내놓아 지수를 올렸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선물 물량 가운데 약 3천억원 이상이 9월물로 이월됐지만 이 물량이 주가에 마이너스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이날은 동시만기뿐 아니라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 경기예고지표 하락 등의 외부 변수도 관심거리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1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프로그램에 의한 가격결정이기 때문에 이런 요인들이 부담스럽게 작용할 경우 다시 하락세를 나타낼 수도 있다고 본다. 10일 오전에 있을 미 연준위 앨런 그린스펀 위원장의 금리 관련 의회증언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4월 경기선행지수(10일)와 한미정상회담(11일) 결과 등도 크게 주목되는 외부변수들이다.

이홍동 기자 hdlee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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