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신규 상장주 공모청약이 13일부터 연일 계속된다. 해빛정보가 이날부터 3일간의 공모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3개 업체가 잇달아 공모를 시작한다. 이달에 공모일정이 잡힌 업체는 모두 6개다. 하지만 공모 분위기가 아주 좋지는 않다. 지난 10일 상장된 유망주 플랜티넷의 상장 이후 행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플랜티넷은 공모가의 두배인 5만6천원으로 상장돼 한때 6만4400원까지 올라 시가총액 20위까지 올랐으나 당일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4만7600원까지 떨어졌다. 13일에도 하한가를 쳐 4만500원에 마감됐다. 해빛정보는 광섬유와 광학요소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카메라폰 등에 사용되는 적외선차단필터와 광픽업 부품 등을 생산한다. 적외선차단 필터는 국내 휴대폰 3사에 납품되는 물량 가운데 88.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67억원이고 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카엘은 14~16일 공모에 나선다. 케미컬 에어필터 전문업체인 카엘은 지난해 피디피 생산라인용 제품에 이어 올해는 엘시디와 오엘이디(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에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케미컬 에어필터는 반도체 생산라인 등에서 미세한 오염물질이 웨이퍼 표면에 붙어 제품 불량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해주는 제품이다. 지난 98년부터 케미컬 에어필터의 국산화작업을 시작해 현재는 대부분의 수입제품을 대체해, 국내 반도체 시장에서 사용되는 제품의 7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09억원, 순이익은 40억원이었다. 거래소에 상장되는 동일산업은 15일부터 3일 동안 청약을 받는다. 합금철 제조업체로 자동차 부품 원료로 쓰이는 봉강과 선재류를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2580억원, 321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3개 기업 가운데 해빛정보와 카엘은 24일, 동일산업은 28일 각각 상장된다. 이달 후반부에 잡혀 있는 쏠리테크의 상장날짜는 24~28일이다. 최근 들어 코스닥에서 테마로 뜨고 있는 이동통신용과 디지털방송용 중계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에스케이텔레콤에 주로 납품한다. 지난해 매출액 625억원, 순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가온미디어는 국외로 디지털셋톱박스를 수출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1107억원, 순이익 121억원을 거뒀다. 무선 주문형비디오 솔루션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온타임텍은 지상파 디엠비 장비를 개발하는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가온미디어는 28~30일, 온타임텍은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이들 외에 7월에는 산양전기가 5~7일, 나모텍과 오알켐이 6~8일로 공모일정이 잡혀 있고, 현재까지 상장등록이 승인된 업체도 10여개가 넘어 다음달 역시 공모물량이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홍동 기자 hdlee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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