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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경영권 분쟁 ‘마침표’ 에스케이 향방은

등록 2005-06-21 17:30수정 2005-06-21 17:30

지난 2년여간 에스케이(주)의 단일 최대주주로 현 최태원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에 반기를 들어온 소버린자산운용이 경영참여 시도 포기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 개선요구에 시달리던 에스케이는 짐을 덜게 됐지만 에스케이 주식은 경영권 분쟁이라는 재료가 소멸된 탓에 비틀거리고 있다.

소버린은 지난 20일 저녁 14.82%를 보유하고 있는 에스케이 지분에 대해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목적을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증시에서는 일단 소버린이 자체 보유 중인 1900만주를 매도해 차익을 얻으려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에스케이 주가는 이날까지만 해도 유가상승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돼 3일 연속 오르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21일에는 소버린 공시의 영향으로 한때 5%까지 급락하다 2.66%가 떨어진 5만4900원으로 마감했다. 소버린은 지난 2003년 3~4월 에스케이네트웍스의 대규모 분식회계로 그룹이 흔들릴 때 1767억원을 들여 에스케이 지분을 사들였다. 소버린 보유지분을 이날 현재 주가기준으로 환산하면 평가액이 1조원을 넘어 당장 팔아치워도 이론상 8천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증시 분석가들은 소버린의 선언으로 경영권 분쟁이라는 프리미엄을 잃은 주식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에는 일치하지만, 그 정도는 그리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정헌 선임연구원은 “소버린이 지난 최 회장과의 두차례 대결에서 패배하는 등으로 경영권 다툼의 효용성은 상당부분 감퇴했고 이미 주가에도 반영돼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소버린의 경영참여 포기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기는 하겠지만 그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버린이 당장 지분매각에 들어갈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이 연구원은 “소버린이 투자금액과 비교해 매년 20% 이상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음을 감안하면 이를 팔아치우고 다른 곳에서 비슷한 수익을 얻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분석가도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면서까지 소버린이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내놓을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이홍동 기자 hdlee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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