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금융 특집] 주식·펀드
3개월만에 500선 회복
외국인·기관 매수 늘어 외국인 주도 장세, 상장 폐지 급증 등으로 1년 내내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돌파한 뒤 부담이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중소형주로 이동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0월 들어 3개월 만에 500선을 회복한 뒤 코스피 지수에 견줘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19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였던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9월 한달 동안 19거래일 가운데 17일 동안 순매수를 보였고 이달 들어서도 72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 역시 10월 들어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조4272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501억원을 순매수하며 중소형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개인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는 것도 코스닥 시장에는 긍정적이다. 13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14조6754억원을 기록해 월말 기준으로는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때라고 권하고 있다. 대형주를 선호하는 외국인에 의한 장세가 지속되면서 대형주에 비해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 코스닥 시장과 유가증권 시장의 평균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 차이였으나 최근에는 1.6배 수준까지 좁혀졌다. 또 코스닥 시장의 경우 투신권의 펀드 환매에 따른 매도 공세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시기 직후 국내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컸고, 금리 인상 시기에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좋았다는 점을 볼 때 현재 관심을 가져야 할 상황”이라며 추가 상승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 지수가 1900선에 부담을 느끼면서 순환매 차원에서 일어나는 기술적 반등”이라며 본격 상승에는 선을 그었다. 김 연구위원은 “중소형주의 경우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에 대한 의존이 높다”며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 뒤에야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외국인·기관 매수 늘어 외국인 주도 장세, 상장 폐지 급증 등으로 1년 내내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돌파한 뒤 부담이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중소형주로 이동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0월 들어 3개월 만에 500선을 회복한 뒤 코스피 지수에 견줘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19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였던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9월 한달 동안 19거래일 가운데 17일 동안 순매수를 보였고 이달 들어서도 72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 역시 10월 들어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조4272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501억원을 순매수하며 중소형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개인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는 것도 코스닥 시장에는 긍정적이다. 13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14조6754억원을 기록해 월말 기준으로는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때라고 권하고 있다. 대형주를 선호하는 외국인에 의한 장세가 지속되면서 대형주에 비해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 코스닥 시장과 유가증권 시장의 평균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 차이였으나 최근에는 1.6배 수준까지 좁혀졌다. 또 코스닥 시장의 경우 투신권의 펀드 환매에 따른 매도 공세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시기 직후 국내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컸고, 금리 인상 시기에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좋았다는 점을 볼 때 현재 관심을 가져야 할 상황”이라며 추가 상승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 지수가 1900선에 부담을 느끼면서 순환매 차원에서 일어나는 기술적 반등”이라며 본격 상승에는 선을 그었다. 김 연구위원은 “중소형주의 경우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에 대한 의존이 높다”며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 뒤에야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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