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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신흥국에 몰린 유동성…한국증시 연초보다 21%↑

등록 2010-12-31 09:22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직원들이 색종이를 뿌리며 강세장으로 마감한 올해 증시 폐장을 기념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051.00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직원들이 색종이를 뿌리며 강세장으로 마감한 올해 증시 폐장을 기념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051.00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원화약세 수출호재도 한몫
“새해에도 상승흐름 유지”
코스피 지수가 30일 2051.00으로 연중 최고치를 다시 쓰며 올해를 마감했다. 각국의 확장적 통화·재정정책에 따른 후유증, 출구전략 논쟁, 짝수해 징크스 등 많은 우려를 넘어 3년 만에 2000선을 회복해 연초 대비 21%나 상승했다.

국내증시가 예상을 뒤엎고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저금리 기조가 세계적으로 지속된 가운데 유입된 풍부한 유동성과 우리경제의 빠른 기초여건(펀더멘털) 개선, 국내기업의 실적 호전 등을 꼽을 수 있다. .

연초 세계경제는 금융위기를 벗어나기도 전에 남유럽을 중심으로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불안감을 드러냈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출구전략 논의가 일어나며 불확실성을 높였다. 그러나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면서 재정위기 불안감이 다소 완화됐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이사회가 출구전략을 늦추고 추가적 양적완화로 돌아서면서 더 불어난 세계 유동성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몰렸다. 외국인은 지난해 30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인 데 이어 올해도 21조원가량의 순매수를 유지했고, 기관은 연기금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26조원 순매도에서 올해는 13조원 순매도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6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던 연기금은 올해 9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상처가 적은 신흥국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점도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요 수출기업들은 원화 약세에 힘입어 신흥국 수출 활성화를 통해 사상 최고치 이익을 달성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는 경기선행지수가 둔화하고 있음에도 수출 여건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모멘텀이 유지됐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유동성 장세에서 경기상승 기조를 이어가면 주가지수는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중국의 11월 경기선행지표가 상승 반전하면서 국내 경기선행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내수 확대 의지가 확고한데다 미국도 경기회복 속도가 다소 빨라지고 있어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원유 등 상품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출구전략이 가시화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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