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 상장사가 급증하면서 100억원 이상 대박을 터뜨린 주식부자도 46명이나 됐다.
2일 재벌닷컴이 신규 상장한 102개사의 대주주 등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30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억원 이상인 주식부자가 46명이었다. 이에 따라 상장사 1806곳의 주식지분 가치가 100억원 이상인 주식부자는 모두 1171명으로 전년도 987명보다 184명이 늘었다.
‘상장 대박’ 주식부자 가운데 상장 뒤 지분가치가 늘어난 대주주 등은 28명이었고,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져 지분가치가 줄어든 주식부자는 18명이었다.
상장 뒤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주식부자는 김준일 락앤락 회장으로 공모가 기준 4203억원에서 현재 9677억원으로 130.3%나 증가했다. 김 회장의 사촌이자 락앤락의 2대주주인 김창호씨도 지분가치가 1172억원에서 2698억원으로 1526억원이 불어났고, 이규성 성융광전 대표이사는 674억원에서 2054억원으로 3개월 만에 무려 204.9%(1380억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만도 최대주주인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은 만도 공모가 기준 1139억원에서 1771억원으로 632억원이 증가했고, 안건준 크로셜텍 사장은 514억원에서 1041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생명 상장 공모가 기준으로 4조5671억원에서 지난해 말 종가 기준 4조2557억원으로 3114억원이 줄었으며, 곽영필 도화종합기술 회장은 980억원에서 646억원으로 334억원, 유성락 이연제약 사장은 927억원에서 615억원으로 312억원이 감소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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