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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전기전자·자동차·화학, 코스피 최고치 이끈 ‘대어’로

등록 2011-01-04 09:02

2007년 비해 시총비중 확대…삼성전자 ‘7%→11%’로
건설 등 내수주와 양극화…유럽발 위기가 상승세 복병
새해 첫날부터 코스피 지수가 1956년 증시 개장 이후 최고치인 2070.08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유동성 장세를 바탕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증시의 단기 전망도 낙관적이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3년여 만에 같은 수준에 도달했는데도 시장 참여자들이 체감하는 수준은 사뭇 다르다. 업종별·기업별로 양극화가 이뤄지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전기전자와 운수장비·화학·서비스 업종 등의 시가총액 비중이 확대되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건설업과 음식료품, 철강금속 등 대부분 업종은 비중이 줄어들었다.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인 것은 역시 전기전자 업종이다. 전기전자는 2007년 당시 시가총액 비중이 15.53%였으나 3일 현재 21.04%까지 커졌다. 자동차가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도 3년 동안 10.99%에서 13.68%까지 확대됐고, 화학 업종은 10.03%에서 12.09%로 비중을 늘렸다. 반면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건설업이 5.49%에서 2.91%로 쪼그라들었고, 음식료품도 2.68%에서 1.56%로 감소했다. 유통업은 6.69%에서 5.37%, 운수창고업은 3.49%에서 2.35%, 통신업도 3.69%에서 2.56%로 각각 감소했다.

업종별 비중 변화는 대표기업들의 위상 변화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55만원에서 95만8000원으로 오르면서 시총 비중도 당시 7.11%에서 11.29%로 대폭 늘어났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37%와 0.32%에 불과하던 시총 비중이 3.12%와 1.91%로 늘어났으며, 엘지화학은 0.63%에서 2.07%로 비중을 늘렸다. 반면 포스코는 시총 2위를 유지했지만 시총 비중은 4.93%에서 3.39%로 내려앉았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 이후 전체 기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으나 주가는 정보기술(IT)과 화학·자동차 등 고환율 수혜주인 수출주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고, 내수 관련주들은 힘든 시기였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다른 업종으로 온기가 퍼질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도 많다. 특히 전문가들은 2007년이 경기 고점이었다면 지금은 저점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꼽는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에 이어 한국과 미국의 경기선행지수 반등을 기다리는 상황인데다, 양적 완화에 따른 유동성 효과 등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이어서 당분간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돌아오면서 유럽발 재정위기가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당분간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장중 최고점인 2080선 돌파도 시도될 것”이라면서도 “남유럽 국가의 국채 만기가 3월에 가장 많아 유럽발 재정 위기가 증시 숨고르기의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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