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28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금융투자협회와 펀드평가사 제로인 집계를 보면, 지난해(12월30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9조2690억원, 국외 주식형펀드에서 8조9330억원이 순유출돼 모두 28조202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2009년 국내주식형에서 7조7280억원, 국외주식형에서 2조9000억원 등 모두 10조6280억원이 순유출된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해 2월과 5월 일시적 순유입을 보이기도 했지만, 국외 주식형펀드의 경우 18개월 연속 순유출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대량 환매가 지속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평균 20.56%, 국외 주식형펀드는 7.59%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국내외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2009년 115조439억원에서 102조831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운용 순자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회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15조2000억원 이상이 순유출돼 전체 유출자금의 절반을 넘어섰고 슈로더투신운용, 신한비엔피파리바투신운용이 각각 2조988억원과 1조5091억원의 순유출액을 나타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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