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지수상승 이끌 주도주는
선진국 경기·기업 투자 낙관적 전망 줄이어
기계·항공 등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도 주목
선진국 경기·기업 투자 낙관적 전망 줄이어
기계·항공 등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도 주목
주가지수가 올라도 온기가 모든 업종에 골고루 퍼지지 않아 체감지수는 제각각이다. 지난해만 해도 코스피지수는 22% 상승했지만 수익률은 업종별로 편차가 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운수장비(82%)와 화학(55%), 운수창고(37%) 등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동안 전기가스와 의료정밀은 각각 8%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어떤 업종이 주도적으로 지수 상승을 이끌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535개 종목(추정기관 1곳 이상)을 대상으로 올해 말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올해 가장 높은 이익성장률을 기록할 업종은 금융과 에너지가 꼽혔다. 지난해 말 대비 금융은 39.53%, 에너지는 32.43%의 증가율을 보였고, 의료(19.73%), 산업재(16.69%)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면 이익전망치 수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주도 업종으로 자동차와 정보기술(IT)에 대한 애정을 유지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은행과 건설 쪽에 온기가 돌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업 투자확대에 따른 수혜와 그동안 이익 증가 대비 저평가된 기계·항공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조만간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늘면서 미국 등 선진국의 소비와 고용 회복, 기업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도 전망되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중국이 연착륙하는 동반 성장의 길로 갈 때 정보기술이나 자동차, 해운, 철강 등에 수혜가 예상된다”며 “경기회복이 확산되면 후발주자들도 의미 있는 상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들이 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투자에 의한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까지는 정보기술과 금융업종이 좋겠지만 돈 풀고 세금 깎아주는 데 한계에 봉착하면서 2분기 이후에는 기업의 자생력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신흥국은 2007년부터 중단된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되고 선진국의 경우 정보기술·태양광·풍력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증권과 하나대투증권 역시 자동차는 중국과 미국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정보기술과 소재는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며 추천 업종에 올려놓았다.
지속적인 원화 강세와 정부 정책에 주목하기도 한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면 올해는 원화 강세에 따른 내수주가 좋을 것”이라며 “특히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으로는 항공 업종과 반도체장비·에너지업종이 추천됐다.
에이치엠시(HMC)투자증권은 부실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온 은행·건설 업종과 함께 항공 업종을 기업 내용 대비 저평가 업종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에는 기업 실적이 높았음에도 신뢰 부족으로 저평가됐다고 진단하고, 과거 10년 평균 대비 영업이익이 두배 정도 증가한 9개 업종 중 저평가된 반도체장비·기계·에너지업종을 추천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에이치엠시(HMC)투자증권은 부실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온 은행·건설 업종과 함께 항공 업종을 기업 내용 대비 저평가 업종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에는 기업 실적이 높았음에도 신뢰 부족으로 저평가됐다고 진단하고, 과거 10년 평균 대비 영업이익이 두배 정도 증가한 9개 업종 중 저평가된 반도체장비·기계·에너지업종을 추천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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