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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450선 돌파…460선 저항선 될까 |
코스닥 시장이 450선을 돌파함에 따라 앞으로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수가 20% 이상 급등하는 동안 이렇다할 조정이 없었던 데다 많은 증시 전문가들이 제시했던 예상지수 450대까지 올라버렸기 때문이다.
19일 코스닥 종합지수는 6.57P(1.46%) 오른 455.59로 마감, 전날 장중 한때 돌파했다가 뒷심 부족으로 내줬던 450선을 거뜬히 넘어섰다.
이로써 지수는 이번 랠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28일 종가(370.77) 대비 22.9%(84.42P) 급등했다.
이날을 포함해 15거래일 동안 1∼2포인트 하락한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큰 폭의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450선까지는갈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런데 이렇다할 조정을 거치지 않은 채 드디어 이 지점에 도달해버린 것이다.
이런 가운데 460선이 저항선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조정에 대비해야 할 때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단기 조정을 거쳐 500선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늘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460선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해 다소 큰 폭의 조정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20일 이동평균선(403선)을 기준으로 15% 이상 올라가면 지수상 과열권이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 시장은 과열권에 완전히 접어들었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나타나면 보유 주식을 적극 처분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그는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와 시기 적절하게 이어지는 각종 지원뉴스가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시장이 너무 강해져 10∼20% 가량 조정을 받은 뒤 500선까지 갈 수도 있다"며 지수 500선 돌파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기술적 분석가인 LG투자증권 이윤학 선임연구원도 "과열 신호가 나타난 이후 대개 10% 정도 추가 상승하는데 과열 신호가 발생한 지난 10일(418.17) 지수에 비춰볼때 460선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또 지수 460선은 지수 420선에 이어 중기 추세 측면에서도 중요한 지점이라고그는 덧붙였다.
그는 "조정 이후 재차 상승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정의 폭은 지수 420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 선임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중장기 추세는 상승세로 전환됐다"면서 "하락 조정 이후 상승세가 다시 나타날 것이다.
올해 목표 지수를 540선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2천700에서 340으로 추락했는데도 투자자들이 들어오지 않았다.
'시장이 아니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코스닥 상승세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 시장의 영향을 받겠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니어서 거래소와 코스닥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지수 500선까지는 올라야 본격적인 조정이 이뤄질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 전망은 아니지만 500선까지는 어렵지않게 갈 수 있다고 본다"면서 "460선에서 큰 저항을 받을 것이라는 논리도 있지만그렇게 큰 폭의 조정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말했다.
연초부터 대형 IT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많은기업들이 수혜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이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장기간의 소외로 인해 인터넷 등 일부 대형주를 제외하면 거래소 종목들에 비해 주가수익배율(PER)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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