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금유입 상위 펀드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19일 2115.6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7% 안팎의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10일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국내 주식펀드에는 지난 23일 2350억원(상장지수펀드 제외)이 들어온 것을 비롯해 2월 들어 모두 1조6751억원이 유입됐다. 코스피 지수가 2007년 고점을 경신하면서 환매 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된데다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관망세를 보이던 자금이 조금씩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주식형펀드는 제이피모간코리아트러스트펀드로 4126억원이 신규 유입됐다. 이 펀드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량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로 일반 펀드보다 훨씬 적은 30여개 대형주에 집중 투자한다. 가치주펀드인 케이비밸류포커스가 2430억원이 유입돼 두번째로 인기를 얻었다. 이 펀드는 개별종목의 내재가치와 저평가 정도를 분석하고 신성장 요인을 고려해 투자하는 펀드로 경기나 증시 전망 등 시장의 흐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케이비운용의 또다른 펀드인 ‘케이비한국대표그룹주’에도 1835억원이 유입됐다.
한국운용도 2개의 펀드를 10위권에 올려놓았다. ‘한국투자한국의힘1’에는 2287억원이 유입됐는데, 이 펀드는 장기적 전망을 바탕으로 국내 대형주 위주로 운용된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는 올해 1449억원이 들어오는 등 자금이 꾸준히 유입돼 운용순자산이 1조8295억원에 이른다.
알리안츠운용의 ‘기업가치향상장기펀드’(2021억원 유입)는 독특한 운용전략을 활용하는데 △지배구조 개선 △녹색기업투자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등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하나유비에스(UBS)블루칩바스켓 V-1’(1674억원)은 2002년부터 설정돼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펀드로 국내 대표종목이나 규모 면에서 시가총액 50위권 이내의 종목에만 투자하는 펀드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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