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험에 발행 대폭 축소
엘아이지(LIG) 건설과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건설사 기업어음(CP) 시장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건설사 기업어음 발행 실적은 두산건설(200억원)과 롯데건설(500억원)을 빼고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 1분기 중 건설사 기업어음 발행규모가 약 1조3000억원(월평균 4300억원)이었던 것과 견주면, 사실상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셈이다. 이처럼 기업어음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은 것은 건설사들의 잇따른 법정관리 신청으로 건설사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주로 활용되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도 크게 줄고 있다. 지난달 초만 해도 일주일에 6조원 규모이던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발행액은 지난주엔 4조원대로 줄었다. 한 달 만에 30% 정도 쪼그라든 것이다.
하지만 전체 기업어음 시장으로 불똥이 옮아가는 분위기는 아니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전체 기업어음 잔액 82조원 중 건설사 기업어음은 1조원 남짓에 불과해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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