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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6.12 20:17 수정 : 2011.06.12 21:42

이종우의 흐름읽기

주도주가 바뀐 걸까?

시장을 끌고 왔던 자동차, 화학 등이 주춤하는 사이에 음식료, 유통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정보기술까지 가끔 힘을 보태 주도주 교체에 대한 기대를 더 크게 해주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초부터 기존 주도주를 내다 팔기 시작했다. 먼저 화학주를 매도했고 최근에 자동차 주식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기관투자가도 이 대열에 가세해 주도주의 입지를 약화시켰다. 주가 속성상 주도주는 계속 달려야 존재 가치를 갖는데 가격이 정체해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이 자동차주를 내다 파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의 자동차 주식이 현재 이익과 전망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주가도 그만큼 올랐다. 도요타자동차는 리콜과 일본 지진으로 영업에 타격을 입었지만 주가가 금융위기 이전 고점의 40%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금은 도요타자동차의 일본내 생산이 지난해 대비 30% 가까이 줄어들 정도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 회사의 경쟁력을 생각하면 조만간 회복되리라 기대된다. 주식시장에서는 역설적으로 상황이 가장 나쁜 때가 투자의 적기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주가가 낮은 도요타에서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대상에 차이가 있는 점이 주도주 매매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된다.

정말 주도주가 바뀐 걸까?

자동차, 화학주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고한 주도주로 인식되고 있고, 이익 추세를 고려할 때 당장에 이를 대체할 만한 종목을 찾기 어렵다. 따라서 외국인과 일부 기관의 매도로 해당 종목이 조정을 겪을 수 있지만 상승 구도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대세 상승이 한창 진행된 후 주도주 교체는 상승의 끝을 의미한다. 상승 초기라면 다양한 종목에 대한 시도가 있을 수 있지만 주가가 많이 올라간 뒤에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기존 주도주 이외 종목의 부상은 그동안 소외된 데 따른 상승일 뿐 연속성을 찾기 힘들 것이다.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다. 5월에 2000 위에서 나타났던 격렬한 변동성도 사라지고 힘없이 밀리는 형국이다. 주가가 2200에서 빠르게 하락할 때 급격한 반등이 예상됐다. 시장에 기대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단기 낙폭이 컸기 때문인데 지금은 그마저 사라졌다. 시장이 경기 불안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안정을 찾을 때까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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