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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6.13 20:43 수정 : 2011.06.13 20:43

업종별 명암·판도 반영

10년이면 증시도 변한다. 우량주 200개로 구성된 코스피200의 종목이 10년 사이에 절반이 교체됐다.

13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2002년부터 올해까지 코스피200에 연속으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101개사(50.5%)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엘지화학 등 간판급 대형주들이 10년간 자리를 지킨 반면 중견 기업들은 부침을 거듭했다.

10년을 건너뛰어 올해와 2002년만을 비교하면 117개 종목이 겹친다. 광전자와 한일이화는 2004년 제외됐다가 8년 만에 복귀했다. 쌍용차는 3년 만에, 국도화학은 6년 만에 이름을 다시 올려놨다. 반면 한국제지, 삼양제넥스, 한미홀딩스, 무림페이퍼, 광동제약 등은 계속 자리를 지켜오다 이번에 탈락했다.

거래소가 1년에 한번씩 변경하는 코스피200 구성 종목은 업종별 명암과 경쟁기업들 사이의 판도 재편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은 뒤 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한 1999년에는 코스피200 종목 중 역대 가장 많은 42개가 교체됐다. 카드대란을 겪던 2002년 이후 3년간은 해마다 30개 안팎의 종목이 바뀌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1일 20개 종목을 교체했는데 2004년 38개 종목 교체에 이어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다. 200개 중 10%를 물갈이한 셈이다. 여기에는 지난 1년 동안 증시의 주도주 쏠림 현상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자동차 등 운수장비 업종이 대거 포함되고, 제약업종이 많이 밀려났다.

종목 선정 방식이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선정 조건은 제조업보다 비제조업이 까다로워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되는데도 코스피200에 포함되지 못하는 비제조업 종목이 12개나 된다”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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