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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7.10 20:27 수정 : 2011.07.10 20:27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6월20일에 저점을 기록한 뒤 단기에 7% 가까이 올랐다. 선진국 시장도 마찬가지여서 미국 다우지수가 닷새 만에 5% 넘게 올라 2009년 8월 이래 가장 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승의 직접적인 계기는 그리스였다. 긴축안 투표를 전후해 국제 공조에 의한 사태 해결 가능성이 점쳐졌는데 결과도 기대에 부합하는 형태였다. 시장을 압박했던 이벤트가 사라진 효과를 본 셈이다. 선진국 경제 지표도 4~5월의 둔화가 일본 지진에 따른 일시적 공급 차질 때문일 것이란 분석에 맞게 회복되기 시작해 주식시장에 힘을 보탰다.

이제 관심은 시장이 전고점을 넘어설 수 있는 체력을 되찾았느냐 하는 점에 모아지고 있다. 반등과 신고점 경신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000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시장에 탄탄한 매수세가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줬다. 매수에 기반이 되는 유동성이 유지되고 있어 주가를 일정 수준에서 방어하는 구실을 했는데, 이런 상태에 펀더멘털(경제기초여건) 개선이 뒷받침될 경우 어렵지 않게 전고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속도는 빠르지 않을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주가가 단기에 하락한 부분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이어서 빠른 회복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높은 주가 부담을 넘고 실적 개선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속도가 날 수 없다.

정보기술(IT) 주가가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80만원을 바닥으로 10% 넘게 상승하자 다른 정보기술주들도 강세에 동참했다.

지난주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보듯 아직 정보기술 업종 실적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반도체 등 제품 가격이 좋지 않기 때문인데, 하반기에 삼성전자가 노키아의 위상 약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되지만 반도체, 통신기기, 엘시디(LCD) 모두가 좋았던 때와 비교해 힘이 약하다.

연초 삼성전자 주가는 95만원을 호가했다. 지난 6월 가장 낮을 때 가격이 80만원이었으니까 상반기에 최고 16%가 하락한 셈이다. 그동안 코스피가 제자리걸음을 했음을 고려하면 정보기술주가 얼마나 집중적으로 떨어졌는지 알 수 있다. 정보기술 산업은 경기와 연관이 높다. 이번 상승이 단순히 가격 하락에 따른 반등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지려면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과 실제 개선 모습이 동시에 나타나야 한다. 삼성전자도 최고점까지 10%밖에 여유가 남아 있지 않다. 단순히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것만으로 주가를 끌고 가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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