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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9.27 20:37 수정 : 2011.09.27 20:37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나서…2년8개월만에 최고 상승률

유럽 국가들의 부채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27일 진정세를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83(5.02%)이나 오른 1735.71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로는 2년8개월 만에 최고치이고, 상승폭으로는 사상 네번째로 컸다. 전날 폭락했던 코스닥 지수도 23.86(5.83%) 오른 433.41을 기록했다. 전날 투매에 나섰던 개인이 이날도 유가증권 시장에서 30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았지만 외국인은 나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70원 급락한 1173.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180원대에서 한동안 공방을 벌이기도 했지만 코스피가 장 후반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자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원화가치가 다른 통화에 비해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인식으로 수출 기업의 달러 매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0.05%포인트 하락(채권 가격은 상승)한 3.46%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이날 금융시장이 진정된 것은 유로존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26일(현지시각) 미국과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한 데 힘입었다. 유럽금융안정화기구(EFSF) 확대 방안이 구체화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로 통화완화 정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로존 부채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처방이 나온 것은 아니어서 금융시장의 출렁거림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 등의 그리스 재정 실사와 유럽금융안정화기구 자금 증액에 대한 각국의 의회 표결을 앞두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의 부채위기 상황이 긴박해지면서 위기 해결의 핵심에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선언만이 아니라 위기 국가에 대한 실질적인 자금 지원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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