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삼성전자 100만5000원 주가 9개월만에 100만원 탈환…시가총액 148조원 |
삼성전자가 9개월여 만에 주가 100만원을 탈환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93% 오른 100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148조원대로 올라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13.54%로 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28일 101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다음날부터 바로 두자릿수 주가로 돌아갔다. 세계 재정위기가 몰아친 지난 8월19일에는 68만원까지 폭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여기에 애플과의 소송과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를 계기로 삼성전자 사업 전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가총액 100조원을 위협받기도 했다.
주가가 극적으로 반등한 것은 ‘깜짝실적’ 덕분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4조2000억원을 내며 시장예상치인 3조원 초반대를 훨씬 웃돌았다. 고전했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제품 갤럭시S2로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데다, 반도체와 티브이 등 다른 분야에서도 고른 실적을 낸 결과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모바일 부문에서 차별화된 실적을 내고 있어 주가는 세자릿수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동섭 에스케이(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간에 50% 가까이 올라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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