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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1.15 21:02 수정 : 2011.11.15 21:02

12월 결산법인 실적 분석
823개사 3분기 매출 소폭 늘었지만 순익 37% 급감
유럽위기 등 영향…비중 큰 IT업종 부진 두드러져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정보기술(IT) 업종 부진으로 코스닥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이 급감했다.

15일 한국거래소가 12월결산 코스닥 법인 중 823개사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매출액은 21조93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조5556억원보다 1.7% 늘어났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4401억원에서 1조2096억원으로 16.0%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1504억원에서 7280억원으로 36.7%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6.7%에서 5.5%로 낮아졌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3.1%)과 순이익(-4.7%)은 물론 매출액도 1.8% 줄었다.

3분기까지 적자를 낸 기업은 전체의 30.6%인 252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0%보다 높아졌다.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 114개로 흑자 전환 기업 69개를 크게 웃돌았다. 부채비율은 9월말 현재 81.2%로 지난해말의 79.5%보다 높아졌다.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비중이 큰 정보기술 업종의 부진 탓이다. 이들 기업은 매출액마저 뒷걸음질쳤다. 정보기술 업종 349곳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08%, 29.31% 줄었다. 특히 소프트웨어 업종의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소프트웨어 기업 242곳의 매출액은 8.7%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7%, 40.1%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한파로 영업활동이 위축된데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 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환율 급등과 주가 폭락 등 금융시장 불안도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 환차손이 발생하고 유가증권 등 투자자산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영업이익보다 순이익 감소폭이 더 큰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코스닥은 경기에 민감한 정보기술 업종이 많아 타격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 대기업들은 비용으로 인식하는 소프트웨어 투자를 가장 먼저 줄이기 때문에 발주량이 줄어든 정보기술 업체들의 실적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분기에 영업이익을 많이 낸 곳은 셀트리온(475억원), 포스코켐텍(306억원), 메가스터디(291억원) 순이었고,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은 마크로젠(7597%), 시공테크(6740%), 푸른기술(4552%) 순이었다.

한편 6월 결산법인인 4개 저축은행의 1분기 영업수익(매출액)은 9.3% 늘었고 전체 순손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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