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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2.15 20:38 수정 : 2011.12.15 21:51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1800선이 위협받고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를 넘어섰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8%(38.64) 내린 1819.1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90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66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사흘 연속 미끄러지며 4.25%(80.65) 빠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116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6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 7일 1126.1원에서 36.9원이나 뜀박질했다. 원화 약세는 유로존의 안개가 짙어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추가적인 양적 완화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이탈리아는 전날 5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목표 물량인 30억유로를 매각했지만, 입찰 금리가 지난달의 6.29%를 넘는 6.47%로 올라가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 각국의 재정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여전함을 의미한다. 전날 미국과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의 증시도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모두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주가와 원화가 당분간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신용평가사로 대변되는 국제 금융시장이 지속적으로 정부에 해법을 압박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의 공조는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의 유로존 국채 무제한 매입이나 유로 공동채권 발행 등 기대하는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시장이 안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독일과 유럽중앙은행이 이런 방안에 반대하고 있어 국내 금융시장도 계속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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