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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2.20 20:53 수정 : 2011.12.20 20:53

주가 오르고 환율 하락
외국인은 팔자세 지속

코스피지수가 반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하룻만에 진정되는 분위기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13(0.91%) 오른 1793.06으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60원 내린 1162.20원에 장을 마쳤고, 전날 급등했던 국고채 금리는 하락 반전했다.

북한의 돌발 악재가 발생했을때 단기 급락을 거쳐 반등했던 과거 사례에 대한 ‘학습효과’로 개인들이 주식 매수에 나섰다. 한국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언급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 하지만 외국인은 매도 강도를 높여 유가증권시장에서 3350억원어치를 팔았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전날 순매도 규모 2409억원보다 많았다. 이달 들어 19일까지 외국인의 하루 평균 순매도액은 595억원이었다. 외국인들의 매도는 북한보다는 유럽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분간 유로존 재정위기의 전개 양상에 따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좌우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번 북한 사태는 하루이틀에 소멸될 성격이 아니며 오래 이어질 불안 요인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박찬익 바클레이즈증권 전무는 “유럽에 발목이 잡힌 외국인들은 북한 문제에 당장 신경쓸 겨를이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북한 변수가 상당기간 한국시장을 흔들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외국인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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