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12.27 20:40
수정 : 2011.12.27 20:40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 등
시가총액 올해 경쟁사 추월
올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국내 간판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세계 경쟁사들을 제치고 한 단계 도약했다.
27일 증권업계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의 지난 23일 기준 시총은 1369억달러(약 158조원)로 세계 2위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1310억달러)을 추월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애플(3749억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2190억달러), 아이비엠(IBM·2177억달러), 구글(2051억달러)에 이어 처음으로 세계 정보기술(IT) 기업 시총 5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시총에서 오라클, 인텔 등에 뒤진 7위였다.
현대차는 세계 자동차 기업 중 시총 7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의 시총은 지난해말 338억달러(8위)에서 412억달러로 22% 증가해 제너럴모터스(321억달러)를 제쳤다. 근소한 차이인 베엠베(BMW·438억달러)와 포드(416억달러)를 현대차가 따라잡는다면 도요타(1101억달러)와 폴크스바겐(668억달러), 혼다(539억달러), 다임러(479억달러)에 이어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 8월 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아르셀로미탈의 시총을 처음 앞지른 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스코 시총은 23일 현재 299억달러로 아르셀로미탈(286억달러)보다 많다. 신일본제철의 시총은 163억달러로 포스코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국내 대표기업들의 시총 순위가 올라간 것은 세계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과 미국의 업체들에 비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외 변수로 국내시장은 요동을 쳤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는 10월 이후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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