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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2.13 20:59 수정 : 2012.02.13 20:59

‘유동성 공급→증시 반등’ 닮아
“재정지출 그때만 못할것” 분석

지금의 증시 상승국면이 국제공조와 유동성 측면에서 2009년 상반기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08년 9월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 파산 신청 뒤 각국 정부의 유동성 공조로 이듬해 3월부터 코스피가 반등한 시기와 지금의 흐름이 닮았다는 것이다.

2008년에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사태로 인한 미국 주택시장 붕괴 위험의 공포를 겪었다면 2010년에는 세계 재정위기에 따른 유로존 붕괴라는 두려움을 경험했다. 2008년말 미국에서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를 실시했던 것처럼 지난해 12월 유럽에서는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통해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공조 덕분에 리먼 파산 6개월만에 전세계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자, 2008년 10월27일 저점을 찍은 코스피도 2009년 3~4월 들어 본격적으로 강세장에 돌입했다. 유로존 위기 이후 코스피도 지난해 9월말에 1650선을 찍은 뒤 이달 들어 본격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경기회복 여부와 재정정책 여력에 달렸다. 2009년초 경기가 막 바닥을 통과하는 시점에 미국 정부는 7800억달러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실시했다. 한국도 예산을 상반기로 대거 당겨 집행했다.

지난해말부터 미국은 4000억달러 이상의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고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도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부양책을 계획하고 있다. 2009년 1분기처럼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국제 유동성과 맞물리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가 회복된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다. 1분기까지 하강을 이어가다가 2분기 이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또 지금은 2008년 위기 당시 만큼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기 어렵다. 부채비율이 높은 미국과 유럽이 확장적인 재정 지출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도 2009년초에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40달러 미만이었지만 지금은 115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물경기 회복속도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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