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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2.26 21:25 수정 : 2012.02.26 21:25

ETF 투자수익 내는 법
우리투자증권 ‘매매전략’ 소개

주식 투자자들의 목표는 모두 같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하지만 주가는 생물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말처럼 쉽지 않다. 저가 매수는 이른바 ‘물타기’를 통해 가능하다. 주가가 빠질 때마다 조금씩 사서 매입단가를 낮추는 방법이다. 하지만 끝없이 추락하는 개별종목에 투자했다간 크게 물리게 된다. 또 고가 매도는 인간의 무한한 욕심으로 때를 놓치기 십상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종목이 아닌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매매전략을 소개했다. 주가 하락 때 분할 매수하고 고점 대비 10%가량 떨어졌을 때 매도하는 전략이다. 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자산의 가격을 그대로 쫓아가도록 설계된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

처음 매매할 때는 투자금액의 30%만 사들인다. 이후 주가가 매입 평균단가보다 낮아지면 투자금액의 5%를 추가로 산다. 주가가 계속 흘러내리면 14번의 추가매수가 가능하다.

사는 것보다 파는 게 어렵다는 말이 있듯이 정확한 매도시점을 잡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너무 조급하거나 너무 느긋해도 수익이 쪼그라든다. 그래서 일부 투자자들은 목표 수익률을 정해놓고 판다. 그런데 목표치에 도달한 뒤에도 주가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가가 조정을 받더라도 일단 추세를 지켜보다가 고점에서 10% 이상 떨어질 경우에는 미련없이 보유물량을 전부 판다. 다음날부터 상장지수펀드를 다시 30% 사들이며 같은 방법으로 투자를 이어간다.

이러한 방식으로 2008년부터 올해 1월까지 코스피200상장지수펀드에 투자했다면 단순히 보유만 했을 때보다 수익률이 7%포인트가량 높게 나타났다. 2009년부터 상승 흐름이 지속되며 수익률 격차가 좁혀지기도 했지만 보유 비중이 적절히 조절되면서 더 나은 수익을 냈다 .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에 이러한 원칙을 적용하니 성적이 더 좋게 나왔다.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지난해 8월에 차익을 실현한 뒤 다시 매수에 나선 결과 20%포인트나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일정한 변동성이 가미될 경우 이러한 매매전략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창규 연구원은 “욕심을 절제하기 어려운 투자자에게 이러한 방법이 상대적으로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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