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4.19 20:41
수정 : 2012.04.19 20:41
상반기 1000억 규모…라이센스료 받아 수익 내
국내에서도 지식재산권을 이용한 ‘특허펀드’가 나올 전망이다.
지식재산권 전문운용사인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의 김홍일 대표는 19일 “올해 상반기에 1000억원 규모의 특허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기술력이 뛰어난 수출기업 등 3곳과 특허 매입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모펀드로 운용되며 주요 참여대상은 기관투자가다. 국내에서는 하이자산운용이 특허소송에 주력하는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특허펀드는 한 기업이 보유한 특허권을 사들인 뒤 여러 회사에 라이센스료를 받아 수익을 내고 펀드 만기에 재매각하는 구조다. 특허를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업을 찾아내 라이센스료를 받아낸다.
최근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에서 보듯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지적재산권 보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들은 ‘특허괴물’로 불리는 특허관리전문회사를 앞세워 한국의 기업들로부터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국제특허관리회사인 인터디지털과 모사이드의 2010년 영업수익의 절반 안팎은 한국기업에서 나왔다.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은 이러한 특허 소송에 맞서기 위해 설립된 민관합동 기업인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의 자회사로, 삼성전자(25%)가 최대주주이며 포스코, 한국전력, 하이닉스, 엘지(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들이 지분을 투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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