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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숨고르기…1070대 지지선될 것”

등록 2005-08-05 18:05수정 2005-08-05 18:06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8월 이번 대세상승이 시작된 지 1년 만이다. 중간에 1000선을 찍고 하락한 뒤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때부터는 꼭 3달 정도 됐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장세의 하락 한계는 대체로 1050~108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20일간의 주가를 평균한 선을 기준으로 할 경우 1차적인 지지선은 1070~1080이 될 것이지만, 각국의 증시가 조정장세에 들어갔고 그동안 200포인트 이상이 오른 점을 감안할 경우 골이 좀더 깊을 수 있다는 데에도 토를 달지 않는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투자전략실장은 “이번 조정은 한마디로 그동안 너무 많이 오른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며 “며칠 사이 전세계적으로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어 이런 흐름을 국내도 타고 있는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악재라고 할 것이 없는 가운데 과도한 상승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그동안 증시를 지탱해온 순환매의 고리가 끊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강세장에서 조정이 올 경우 그동안 오른 폭의 30% 정도를 하락 한도로 잡을 수 있는데 그렇다면 60 정도 빠진 1050 정도 선까지 하락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증권 지기호 책임연구원은 길게 잡으면 9월 정도까지 지리한 조정-횡보장세가 계속될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증시자금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연기금이 떠받치는 형국인데다, 공교롭게도 투신권 등 기관들이 적립식 펀드나 변액보험 자금 등 신규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시기도 지났다는 설명이다. 9월이 되면 해외 뮤추얼펀드 등 해외자금의 결산기가 몰려 이들이 주식을 처분할 경우 1000선까지 밀리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이번 하향세가 외국인들이 5월 이후 1조7천억원 규모의 누적 매수를 기록한 지점인 1070선을 지지선으로 하겠지만, 이 선이 붕괴되면 광복절 연휴 이후 9월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하는 국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틀째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한 분석가는 “외국인이 안 사고 있고 단기적으로 다음주 옵션 만기일이 예정된 상황에서 차익거래를 통한 매수세가 많이 유입돼 주가 반등을 억누를 수도 있다”며 “조정이 조금 더 길어질 가능성을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조정은 상향추세 속의 일시적인 숨고르기에 해당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지나치게 과민하게 대응하지 말고 주가 회복을 기다리라는 것이다.

대신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하룻만에 20 이상이 빠진 것이 다소 과도한 느낌도 들지만 약간의 시차를 두고 다시 상향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며 “자체 주가예측모델을 돌려 분석한 결과 1070선을 지지선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수익 회복이 추세가 지속되고 국내외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추세가 진행되고 있어 주가가 적절한 조정선 이하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기호 책임연구원은 “조정이 먼저 시작된 코스닥이 언제 저점을 찍느냐를 주시하면서, 단기적으로는 특히 낙폭이 과다한 업종이나 상승압력이 강력한 자동차 조선 유틸리티 종목에 대한 매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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