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9.24 18:58
수정 : 2012.09.24 18:58
국내펀드 738개 분석
펀드매니저 1명이 운용하는 펀드 수가 많을 수록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국내 48개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 738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펀드매니저 1인당 운용 펀드가 10개 이상인 자산운용사 7곳의 1년 평균 수익률은 7.07%인데 견줘, 1인당 1~2개의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11곳의 수익률은 8.46%를 기록했다. 1인당 운용 펀드가 10개 이상인 자산운용사의 1년 수익률은 국내주식형 펀드 738개 평균치(7.2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번 분석 대상에 포함된 운용사 48곳의 펀드매니저 1인당 운용 펀드 수는 평균 6.85개였다. 1인당 펀드수가 가장 많은 곳은 플러스운용으로 매니저 1명당 펀드 55개를 동시에 운용하고 있었다.
메리츠운용(25개), 에이치디시(HDC)운용(21개), 동부운용(20개) 등도 1인당 펀드수가 20개를 웃돌았다.
이처럼 1인당 운용 펀드 수가 많을수록 수익률이 떨어짐에도, 자산운용사들은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펀드를 계속 만들어왔다. 한국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 2009년 2월 1만개를 돌파했던 펀드 수는 금융당국의 꾸준한 규제로 2010년 8000여개로 줄어들었다가 올해 7월12일 3년5개월만에 다시 1만개를 돌파했다.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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