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증시 연초부터 이틀 연속 하락 |
새해 들어 주가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틀만에 시가총액 11조원이 증발했다.
3일 코스피는 1950선까지 무너진 1946.14로 마감해, 전날보다 1.07% 21.05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0.18% 하락한 1963.72로 개장한 뒤, 장중 한때 1940선도 무너진 1936.15까지 밀렸다. 장 하락을 주도한 이들은 전날인 2일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3213억원, 기관은 1257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실적 불안이 새해 첫 개장일에 이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10조원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전날인 2일 프랑스계 증권사인 비엔피(BNP)파리바가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을 8조7800억원으로 전망치를 낮췄다. 국내 다른 증권사들도 잇달아 전망치를 9조원대로 낮추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케이비(KB)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9조9000억원, 9조7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9조원대로 하향조정하고 있다. 실적 전망 하향 조정 요인으로는 대부분 원화 강세 여파와 디스플레이 부문 연구개발 비용 증가를 꼽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3일 129만6000원으로 마감해, 전날 종가보다 1만3000원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30만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8월 23일 이후 처음이며,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190조8천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의 202조947억원에 견줘 11조1948억원이 감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오른 달러당 1055.2원에 마감해, 원화 강세 현상은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전날 세 자릿 수로 떨어졌던 원-엔 재정환율도 오후 4시께 다시 100엔 당 1011원대로 복귀해, 원화 대비 엔화 약세 현상도 소폭 진정 국면이다.조기원 기자garden@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