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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1.23 19:52 수정 : 2014.01.23 23:24

카드회사들의 사상 최대 개인정보 유출에도 불구하고, 관련 회사들의 주가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번에 개인정보를 유출한 카드사 가운데 하나인 케이비(KB)국민카드의 지주회사인 케이비금융은 사고가 표면화된 15일 이후 주가는 조금씩 하락했으나 폭은 크지 않았다. 15일 주당 4만원(이하 종가 기준)이던 주가는 16일 500원 내린 3만9500원에 거래됐고, 17일 400원, 20일 50원 내리는 데 그쳤다. 21일에는 오히려 200원 반등한 3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2일 금융당국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케이비국민카드와 엔에이치(NH)농협카드, 롯데카드에 대해 3개월 영업정지가 내려지고 나서야, 주가는 본격적인 하락세를 타서 22일 다시 550원 하락했다. 케이비국민카드와 엔에이치농협카드, 롯데카드는 상장 회사가 아니다.

증권가에서는 카드 회사들의 개인 정보 유출이 모회사인 금융 지주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카드 3사의 고객 핵심 정보 유출은 대형 악재”라며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카드사 정보 유출로 인한 펀더멘털 변화 우려와 전혀 다르다”고 했다.

에이치엠시(HMC)투자증권의 이창욱 연구원은 “카드 사태가 단기적으로 기업의 실적 추정치에 변경을 주거나, 주가 전망에 의미있는 영향을 줄 사안으로 판단되진 않는다”고 전망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을 일으켜도 해당 회사가 직접적인 경제적 타격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우리와 달리, 외국에서는 회사가 거액의 합의금을 물었던 사례가 있다. 지난 2006년 해킹 공격을 당해 고객 4500만명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정보를 유출시킨 미국 유통회사 티제이엑스(TJX Companies) 사례가 그렇다. 미국 41개주는 당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조사하는 데 드는 비용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해서, 티제이엑스가 41개주와 합의금으로만 약 975만달러를 내야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관련영상] [한겨레 캐스트 #231] 개인정보, 인권이라는 인식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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