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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5.15 19:11 수정 : 2014.05.15 19:11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우의 흐름읽기

미국 주식시장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 이후 4개월간 상승을 가로막았던 저항선을 돌파한 것이다.

경기 회복이 주가 상승의 일등 공신이다. 고용 증가로 금융위기 때 사라진 일자리의 대부분이 복원됐고, 소비도 201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선순환 구조에 들어갔다는 기대가 주가를 통해 나타난 것이다.

투자 성과가 좋아 호황 심리가 팽배해 있는 점도 상승에 한 몫을 했다. 미국 연기금들은 실물 투자 수익률이 기대보다 높아 고민하고 있다.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여서 작년 한해 수익률이 25%를 넘을 정도였다. 주식을 비롯해 대부분 투자 상품이 5년 넘게 고수익을 기록하다 보니 투자자들이 가격 변화 가능성보다 추세 연장에 더 끌리고 있는데, 이런 기대가 주가 하락 때마다 강한 매수로 표출되고 있다.

미국 주가 상승은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시장에서는 두 번의 주목할 만한 최고치 경신이 있었다. 작년 3월과 10월이 거기에 해당한다. 1월은 위기 이전 최고치를 돌파한 경우고, 10월은 5개월간 조정후 다시 최고치 행진이 시작된 출발점이었다. 국내시장은 두 경우 모두 미국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때까지는 같이 올랐지만, 그 후에는 주가가 추가 상승해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시장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시점을 전후해 글로벌 자금 흐름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작년 10월이 대표적인데 석달간 계속되던 외국인 순매수가 미국 시장의 최고치 경신 이후 약해지기 시작해 주식을 내다 파는 형태로 바뀌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보일지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시간이 지나 ‘선진국 강세-이머징 및 국내 시장 약세’가 현실화되더라도 그 시점은 작년보다 늦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은 국내 경제가 둔화되는 때여서 미국의 주가 상승이 하나의 재료 정도 밖에 역할을 하지 못했다. 반면 올해는 경기 회복이 뚜렷해지고 있어 더 큰 역할이 기대된다. 지금 주가가 과거 최고치 경신 때보다 낮은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작년 같은 경우에 종합주가지수가 2050 부근이었는데 지금은 2000 부근에 머물러 있다. 주가 수준이 낮아 추가 상승 공간이 존재하는 것이다. 주가 동조화가 과거에 비해 약해졌지만 그래도 선진국 주가 상승이 국내 시장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 우리 시장 입장에서 상당한 우군을 만났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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