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강한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하루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닥도 개인들의 폭발적인 거래량 증가 속에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1.90(1.30%) 오른 927.0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186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2억원, 106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선물시장의 콘탱고가 심화되며 1810억원 ‘사자’ 우위를 보였다. 통신과 전기가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계(5.52%)·증권(4.51%)·운수장비(2.99%)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1.45% 오른 49만500원에 장을 마쳤고, 전날 6% 넘게 급락했던 엘지필립스엘시디가 1.42% 반등했다. 현대중공업이 9.42%,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5.12%, 3.57% 오르는 등 조선주가 시세를 분출했다. 엘지건설·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 등 건설주도 2~4%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에스케이텔레콤은 2% 이상 하락했고 케이티에프·케이티 등도 1% 안팎의 내림세였다.
코스닥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모두 크게 늘면서 1.20(0.26%) 오른 468.49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억원, 2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94억원을 순매수해 나홀로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외국인의 강한 매수에 힘입어 10.68%나 폭등해 2002년 5월 이후 처음 4천원대로 올라섰다. 다음이 7% 이상 급등했고 엠텍비젼, 하나로텔레콤, 엔에이치엔이 3%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최근 오름세를 주도한 주요 테마주들은 테마별로 1∼2개 종목만을 제외하고 차익실현과 경계 매물에 밀려 급락세를 보였다. 무선인터넷주는 일제히 하한가 가까이 폭락했고, 서화정보통신·씨앤에스 등 디엠비 테마주와 줄기세포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이호을 기자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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