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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10.16 20:15 수정 : 2014.10.16 21:26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원 내린 1061.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세계경제 침체 우려 여파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가 또다시 하락해 1920 선마저 무너졌다. 전날 단행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큰 힘이 되지 못했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08 내린 1918.8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904.77까지 내려가며 1900 선이 위험해지기도 했다. 코스닥도 소폭 하락해 0.02 내린 545.49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의 하락 폭이 컸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지수는 8.14(0.44%) 내린 1845.61을 기록했다. 중형주는 4.48(0.2%) 내렸고, 소형주만 3.45(0.19%) 올랐다. 삼성전자는 1만원(0.89%) 내린 111만5000원으로, 현대차는 7000원(4%)이나 내린 16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팔자 움직임은 다소 둔화된 반면 개인들의 매도가 컸다.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69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은 8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만 72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오희종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뉴욕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하락하는 등 세계경기의 어두운 흐름 속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정부와 공조하는 통화당국의 의지는 보여줬지만 이전의 다른 정책들처럼 구체적인 이미지를 투자자들에게 각인시키지는 못한 것 같다.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일본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세계 경제 침체 우려와 전날 유럽과 미국 주가 하락 여파로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닛케이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400 이상 급락했다가 전날보다 335.14(2.22%) 하락한 14738.38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주가는 10월 초 16000대를 돌파한 이후 하락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061.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장중 한때 1050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다소 반등했다. 이날 국제금융시장에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엔 환율은 9.6원 오른 1000.28원을 기록해 지난 8월13일(1006.06원) 이후 2개월 만에 1000원대를 넘어섰다. 방준호 조기원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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