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19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 우려에다 국내 기업들의 우울한 3분기 실적 전망까지 겹쳐 당분간 본격적인 코스피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7 내린 1900.66으로 거래를 마쳤다. 1891.32를 기록했던 2월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920.90으로 소폭 상승하며 출발했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자 장중 한때 1896.54까지 내려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닷새간 하락하며 진정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4.4원 오른 1065.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 하락을 이끈 건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로 채권 등 안전자산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309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135억원, 806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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