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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10.31 21:30 수정 : 2014.10.31 22:08

주식 가치 6천억·2500억원대 추산
제일모직 공모가 4만5천~5만3천원

11월14일 상장 예정인 삼성에스디에스(SDS)가 수요 예측 결과 공모가를 19만원으로 확정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공모는 삼성전기가 보유한 삼성에스디에스의 주식 609만9604주(7.88%) 매각(구주매출)을 통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과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이 주식 부자로 급부상하게 됐다. 이 전 부회장과 김 사장은 각각 320만여주와 132만여주를 보유하고 있어, 공모가 기준으로 이들의 주식 가치는 각각 6000여억원과 2500여억원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상장 이후 주가가 30만원 이상으로 예상돼 이들의 주식 가치도 훨씬 더 올라갈 것으로 점쳐진다.

이 전 부회장과 김 사장은 1999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녀들과 함께 삼성에스디에스가 발행한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다. 당시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받은 사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를 빼고는 이 전 부회장과 김 사장 둘뿐이어서, 이건희 회장이 보너스 형식으로 직접 챙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에스디에스 주식(870만주·11.25%) 가치도 1조650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각각 보유한 302만주(3.9%)의 가치도 역시 5100여억원이 된다.

한편 12월18일 상장 예정인 제일모직은 희망 공모가를 4만5000~5만3000원으로 정해 이날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총공모주식은 2874만9950주(공모 규모 1조2900억~1조5200억원)로, 1000만주는 신주 발행 물량이며, 나머지는 기존 주주들이 갖고 있는 지분을 매각하는 구주매출 물량이다. 구주매출에는 제일모직의 주요 주주인 삼성카드(624만9950주), 삼성에스디아이(SDI·500만주)가 보유한 주식 모두가 포함된다. 또 17%의 지분을 보유한 케이씨씨(KCC)는 보유 물량 2125만주 가운데 35%인 750만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카드가 제일모직 지분을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제일모직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가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5.10%)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8.37%),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8.37%) 등 총수 일가는 구주매출에 참여하지 않는다. 총수 일가의 경우 신주 발행으로 기존 지분율이 조금 낮춰질 전망이다.

제일모직은 신주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 약 4454억원을 사업 역량 확보와 국외 진출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설비를 확장하기 위해 1336억원을 쓸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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