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3.17 20:19
수정 : 2015.03.17 21:13
코스피 2029.91…시가총액 사상최대
미 금리인상 시기 지연 예상 등 영향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에 17일 코스피지수가 40 넘게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58(2.14%) 오른 2029.91로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고치다. 종가는 지난해 9월26일(종가 2031.64) 이후 가장 높다. 시가총액도 1264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본격 실시와 중국의 경기활성화 정책, 미국 금리인상 우려 약화 등 대외 요인이 ‘사자’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 투자가들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50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DAX) 3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2000을 넘는 등 유럽 증시도 크게 올랐다. 미국의 2월 산업생산 지표가 기대치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까닭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17~18일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서두르자는 결론이 나더라도 ‘당장’은 아닐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린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는 보지 않았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 시장이 수개월 전부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쓸 때 한국 시장만 주춤했던 이유가 기업 실적이 안 좋아서다. 이 부분이 개선되지 않고는 주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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