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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굵직한 국제변수 숨죽이며 촉각

등록 2005-01-30 18:50수정 2005-01-30 18:50



중 위안화 절상땐 아시아권 동반 쇼크 가능성
미 긴축정책 선회땐 국제 유동성 재편 대비를
OPEC회의·이라크 총선 유가 영향도 관심사

2월 첫째 주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7국(G7) 재무회담 등 거시지표를 좌우할 행사가 유난히 많은 주다. 주식시장은 이번주 내내 이런 재료들의 향방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런 변수들이 최근 상승기조를 크게 훼손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가장 큰 이벤트는 2월 4~5일의 주요7국 재무회담이다. 이미 지난주부터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위안화 절상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환율이 7년여 만에 1020원대로 추락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도 수출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조정을 받았다.

이번 회담에서 위안화 절상이 어느 정도 진척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3차례 열렸던 주요7국 회담에서도 매번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원칙론적인 입장 이상으로 구체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회담에서 위안화 절상과 관련한 이정표나 방침이 나온다면 아시아권 통화가 단기적으로 동반 절상되면서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 한차례 충격이 올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이번에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환율에는 역시 부담이다. 중국 이외의 아시아 통화에 대한 절상 압력이 또 한차례 가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회담 결과를 전망하며 환율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주식시장도 눈치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환율에 대해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겨 지난해처럼 요동을 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행사는 2월 1~2일에 열리는 미국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6차례 금리를 인상해온 미 연준은 이번에도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시장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 앞으로 보일 태도에 대한 코멘트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초에 공개된 공개시장위원회의 회의록에 인플레이션과 자산거품에 대한 경고가 언급되면서 미국 증시가 1월 내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긴축정책으로 선회한다는 코멘트를 내놓으면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글로벌 유동성도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우리 증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세중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급격하게 진행할 가능성은 별로 없고, 외국인 자금이 조금씩 빠져나간다 해도 국내 수요가 탄탄해 큰 타격은 입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30일 열린 석유수출국기구(오펙) 회의 결과와 30일부터 2월2일까지 열리는 이라크 총선 결과도 유가와 관련해 점검해야할 할 증시의 변수들이다. 또 1일에는 1월 수출입실적이 발표된다. 환율 하락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수출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7일은 옵션 만기일이다. 옵션 연계 차익거래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물량이 쏟아져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에는 이런 변수들의 추이를 지켜보며 지수가 횡보 내지 소폭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많은 한 주이기 때문에 지수가 크게 올라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특히 환율 탓에 수출주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극단적 악재가 돌출되지 않는다면 지수가 크게 빠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이번주 이벤트 장세와 다음주 설 연휴가 끝나고 2월 셋쨋주가 되면 시장이 소강국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겨루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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