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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2.15 17:15 수정 : 2016.12.15 21:21

미국은 금리 인상, 한국은 금리 동결
미 연준위원 다수 내년 3차례 인상 전망
선진국 금리인상 빨라질 보폭에 경계감 커져
지속적 금리인상 대비 필요성 제기돼

미국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나 한국은 경기 하강 우려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외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데 이어 미국이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화할 뜻을 시사했다.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초저금리 시대가 종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과 금융당국에선 미국 금리 인상이 선진국들의 ‘돈줄 죄기’로 확산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관련기사 8·17면

한국은행은 15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 수준에서 유지한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한국 경제에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4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현재 0.25~0.50%에서 0.50%~0.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번 금리 인상은 ‘제로금리’에서 탈피한 지난해 12월16일 이후 1년 만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경제의 진전에 대한 자신감 반영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회의에서 연준 위원 다수는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2차례로 전망했으나, 12월 회의에선 3차례가 우세했다. 다만 옐런 의장은 “매우 완만한 조정”이라고 평했으며, 시장에선 연준의 기조를 ‘매의 발톱을 가진 비둘기’로 해석하기도 한다.

만약 내년에 미국에서 3차례 금리 인상이 실행될 경우 현행 우리 기준금리보다 높아지게 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선진국들의 긴축 속도가 빠르면 신흥국의 금융불안 위험이 커질 것이므로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로 이날 뉴욕 증시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달러화 강세로 국제유가는 3% 넘게 급락했다. 이어 열린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8원 오른 달러당 1178.5원에 마감됐다.

한광덕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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