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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영국, ‘청년 뉴딜’ 8년, 실업자 46만명 감소

등록 2006-11-30 07:25

영국의 한 청년 실업자가 런던의 ‘잡센터 플러스’(Jobcentre Plus) 사무실 안에 설치한 전화부스에서 구직업체 담당자와 전화로 상담을 하고 있다. 런던/이종찬 선임기자 <A href="mailto:rhee@hani.co.kr">rhee@hani.co.kr</A>
영국의 한 청년 실업자가 런던의 ‘잡센터 플러스’(Jobcentre Plus) 사무실 안에 설치한 전화부스에서 구직업체 담당자와 전화로 상담을 하고 있다. 런던/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구직활동 참여해야 수당
상담-훈련-취업 3단계로
원하는 직업 얻게 도움 줘
“청년 실업을 개선하지 않으면 노동 시장 전체가 엉망이 됩니다. 청년 실업을 낮출 강력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의 ‘일센터 플러스’에서 만난 슈 웰리카라 소장은 “‘청년을 위한 뉴딜’ 정책이 이런 분위기에서 지난 1998년 시작했다”고 말했다.

청년을 위한 뉴딜 정책의 핵심은 구직에 있다. 이를테면 구직 활동에 참여하는 청년에게만 수당을 지급한다. 참여 대상은 18∼24세로 6개월 이상 구직 급여를 받으려면 누구나 구직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웰리카라 소장은 “이 프로그램으로 젊은 실업자의 구직 의욕을 자극해 이들을 노동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 실업자들은 ‘개인 상담→교육·훈련·자원 봉사→집중 취업 알선’ 등 3단계의 고용서비스를 받는다. 1단계에서 청년 실업자들은 깊은 1 대 1 상담을 받고 기술, 경력, 희망 직업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직업을 얻지 못하면 교육·훈련, 자원 봉사, 인턴 등의 과정을 밟은 뒤 마지막으로 집중적인 취업 알선을 받는다.

영국 청년 실업률 추이
영국 청년 실업률 추이
셸러 매커일 청년고용 담당자는 “청년 실업자의 특징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이들에게 사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취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자원봉사까지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다”고 했다.

‘청년을 위한 뉴딜’의 성과는 놀랍다. 프로그램 실시 이전에 70만명에 달하던 청년 실업자가 올해 약 24만명으로 줄어들었다. 8년 동안 46만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90년대 초중반 16%에 이르던 영국의 청년 실업률도 2003년 10.7%까지 떨어졌다. 매커일은 “청년을 위한 뉴딜 참여자의 50% 이상이 직업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물론 영국의 청년 실업률이 여전히 10%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는 것은 과제다. 웰리카라 소장은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기업의 참여가 점차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구직 수당을 포기하면서까지 뉴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청년들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런던(영국)/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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