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공공기관 하반기 채용 계획
문턱 낮아져 응시자 급증 예상…채용 규모는 축소
주요 공공기관 하반기 채용 계획
올해 하반기 공공기관 입사시험에서 필기시험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반면, 토플·토익 등 어학 성적이 참고 자료가 되면서 필기시험 응시자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8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 지역난방공사는 오는 8월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지만, 선발 규모는 50명 안팎으로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229명을 뽑았던 농촌공사도 200명선으로 줄일 예정이다. 환경관리공단은 하반기 채용 규모를 지난해 123명의 33%에 지나지 않는 40명 안팎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238명을 선발한 토지공사는 올해 3월 130명을 뽑은 이후 추가 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반면 필기시험 응시자들은 대폭 늘어나 취업 경쟁은 훨씬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예산처는 이번 주에 토익·토플 등 어학 성적을 점수화해 최종 합격 여부를 가리는 데 쓰지 말라는 취지의 권고문을 공공기관들에 내려보낼 계획이다. 입사시험의 자격 기준으로만 활용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서류 전형에서 필기시험 대상자를 가려내는 핵심 요소였던 토익·토플 성적 비중이 낮아지기 때문에, 다른 수단을 강구하지 않는 한 필기시험 응시자가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다.
도로공사는 경쟁률이 예년의 10~15 대 1에서 100 대 1 가량으로 최대 10배로 뛸 것으로 보고 있다. 토익 점수 700점 이상의 지원자에게 필기시험 기회를 주면 1만명 이상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도로공사는 어학 성적 등을 감안해 최종 선발 인원의 10~15배를 가려내 필기시험 기회를 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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