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4% 응답…조직·인맥간 ‘파워게임’ 만연
직장 안에서 다른 업무를 하는 조직, 또는 인맥들간 정치와 파워게임이 만연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2108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3.8%(1555명)가 ‘현 직장에 대립, 갈등, 줄서기 등 사내정치(오피스 폴리틱스)가 있다’고 밝혔다.
사내정치의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승진과 자리쟁탈전’을 꼽는 응답자가 43.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업무, 의사결정의 주도권 다툼(29.4%) △줄서기(26.8%) △같은 편 밀어주기와 상대편 배제(24.2%) △목적달성을 위해 회사 고위층과 직접 접촉(15.9%) 등의 차례였다. 또 사내정치를 가장 활발하게 벌이는 직급으로는 과장급(28.5%)과 부장급(22.8%)이 꼽혔다.
사내정치의 주체가 되는 파벌에 대해서는 ‘주로 개인적 유대관계로 형성된다’(44.9%)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다. 파벌형성의 근거가 ‘학연’이라는 응답이 25.8%로 그 뒤를 이었고, ‘부서’ 및 ‘지연’에 따라 형성된다는 의견도 각각 14.9%와 13.4%나 됐다.
‘어쩔 수 없이 사내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 파벌에 발을 걸치고 줄타기할 것’(37.6%)과 ‘무소속, 무당파로 남을 것’(35.0%)이라는 응답이 팽팽하게 맞섰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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