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서포터 활동 통해 가장 크게 얻은 것은?
KT ‘IT 서포터’ 설문조사 결과
‘서포터’란 돕는 사람이란 뜻이다. 케이티(KT)도 정보기술 활용을 돕는다라는 뜻으로 ‘아이티서포터’란 말을 사용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돕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다는 게 아이티서포터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케이티 차원에서 봐도, ‘아이티서포터즈’란 이름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사회로부터 더많이 얻고 배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7일 케이티가 1기 아이티서포터 가운데 3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케이티가 아이티서포터즈를 통해 사회에 준 것보다 사회에서 얻은 게 훨씬 더 많다. ‘아이티서포터즈 활동으로 가장 크게 얻은 게 뭐냐?’는 질문에 42%가 고객을 보는 눈을 바꿨고, 25%는 스스로 케이티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대답했다. 20%는 봉사활동의 기쁨을 알았고, 12%는 개인적으로 크게 발전하는 기회가 됐다고 답했다. 실제로 1기에 이어 2기에도 참여한 오상근 아이티서포터는 “가르치려면 나부터 알아야 하고, 가르치는 사람이 배우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직장인으로써 비로소 철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 가운데 가운데 96%가 아이티서포터즈 활동으로 자신의 태도와 행동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회사 일을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91%는 고객이 뭘 요구하는지를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했고, 90%는 자신의 경험을 들어 현장 동료들에게 아이티서포터즈 활동에 참여할 것을 적극 권하겠다고 응답했다. 96%는 아이티서포터즈 활동을 더욱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아이티서포터 활동을 하면서 정보기술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을 얻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95%가 인터넷, 컴퓨터, 멀티미디어 등에 대해 남을 가르칠 정도의 지식을 갖췄고, 가르치는 방법도 터득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1기 아이티서포터들이 활동 기간에 딴 정보기술 관련 자격증만도 562개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중수 케이티 사장은 “모험적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안할 이유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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