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치엔 ‘취업자’로 잡혀…실제 고용사정 악화
지난달 늘어난 새 일자리수가 4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시휴직자도 3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실제 고용 사정은 통계치보다도 훨씬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일시휴직자는 32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의 21만2천명에 견줘 10만9천명(51.5%) 늘어났다. 이는 2005년 8월에 11만8600명이 늘어난 이후 34개월만에 최대치다. 2006년 6월의 일시휴직자는 22만8천명이었다.
일시휴직자는 조사대상 기간인 1주일 동안 근무한 시간이 전혀 없는 경우로, 몸이 아파 잠시 쉬거나 실직은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일거리가 없어서 쉬는 경우, 교사의 방학 등이 해당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시휴직자는 고용 통계상 취업자로 잡히기 때문에 이 숫자가 많을 경우 실제 고용 통계는 현실과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일시휴직이 늘어나면서 일시휴직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로 4월 0.9%, 5월 1.0%에 견줘 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6월에 벌어진)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실직은 하지 않은 채 일도 하지 않은 사람이 늘면서 일시휴직자가 이례적으로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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