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취업박람회, 다음달 서울·일산·광주서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은 79.1살이지만 평균 직장 은퇴 나이는 남자 61.9살, 여자 54.9살이다. 60살까지 번 돈으로 남은 20여 년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얘기다.
통계청 조사결과를 보면 실제 은퇴한 노인의 57%가 재취업을 원하고 있다. 중견그룹에서 이사로 재직하다 퇴직한 노아무개(62)씨는 “일하고 싶은 의욕은 높은데 이 나이에 어떤 일이 나한테 맞을지, 누가 일자리를 줄지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노인들을 위해 최근 정부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노인 취업 박람회’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3일부터는 ‘2008 경기도 노인일자리 박람회’가 열린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리게 될 박람회는 2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해 65살 이상을 대상으로 5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실버 기자단’을 구성해 행사 취재와 타블로이드 신문을 제작하는 이색행사도 열린다. 이력서 작성법부터 진로적성검사 서비스까지 제공하게 될 ‘문화체험관’도 열린다.(문의: 홈페이지(www.ggnoin.com) 또는 노인일자리박람회 사무국 031-810-8190~1)
광주시도 다음달 18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08 노인일자리박람회’를 연다. 이 박람회를 통해 1200명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줄 계획을 하고 있다. 100여개의 기업체와 5개 자치구·노인회 취업지원센터 등의 개별 부스가 설치되며, 부대 행사장에서는 이력서 대필, 무료 사진 촬영, 무료 건강검진, 수지침 봉사 등이 이뤄진다.(문의: 광주광역시 노인복지과 062-613-3272 / 372-6302)
올해로 여덟번째를 맞이하는 실버취업박람회도 다음달 25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열린다. 300곳 이상의 구인업체가 참여한다. 일자리는 사무 보조, 간병, 경비, 미화, 택배, 주례, 번역, 주유, 기계·건축 기술직 등이 주다. 60살 이상 구직자는 사전 신청 없이 당일 박람회장에서 이력서를 제출하고 현장면접을 통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문의: 홈페이지(www.noinjob.or.kr) 또는 박람회 사무국 02-365-1733~4)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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