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탓에 여름휴가 계획을 아예 세우지 않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직장인 797명을 대상으로 올여름 휴가 계획을 최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0.7%(165명)가 휴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10일 밝혔다.
2007년 6월 시행한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 중 8.3%만 '여름휴가를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던 점을 고려하면 여름휴가를 포기하는 직장인이 올 들어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휴가를 포기하는 이유로는 61.2%가 '불황과 경기침체로 지출을 줄이려고'라고 대답해 경기불황의 여파로 얇아진 지갑이 휴가계획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여름휴가를 가겠다고 응답한 사람 중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람은 13.9%로, 2007년 조사 때(27.4%)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국내 휴양지로 가겠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은 2년 전의 60.9%에서 이번 조사에선 75.9%로 늘어났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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